자율주행자동차 안에서의 금융 서비스, 커넥티드 카 커머스


 

자율주행자동차 시대가 오면 인터넷으로 연결된 차에서 주문부터 계산까지 척척 가능해진다. 자동차가 직불 또는 신용카드 결제의 디바이스가 되는 것인데, 이를 두고 커넥티드 카 커머스(connected car commerce)라고 한다. 자율주행차가 소비자의 금융 생활도 바꾸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글 신성철 오윈 커넥티드카 커머스 대표

 

 

자동차가 금융 플랫폼이 되는 미래 사회

커넥티드 카 커머스는 결제수단과 연동되는 디지털 아이디를 자동차에 부여해 자동차 자체가 결제 플랫폼이 되는 결제 서비스를 말한다. 현대인들은 많은 시간을 자동차 안에서 보낸다. 운전자는 운전 중에는 안전상의 문제로 음악을 듣거나 핸즈프리 음성 통화 외에는 다른 일을 할 수 없다. 향후 운전자의 조작이 필요하지 않은 자율주행차의 시대가 도래하면 이렇듯 제한된 이동 시간이 다른 무언가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변할 것이다.
자동차 탑승자는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이동 중 물품을 주문, 결제하는 소비행위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소비행위를 자동차 탑승 중에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커넥티드 카 커머스’다. 구체적으로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탑승자의 또 다른 생활 환경이 되는 것이다.
커넥티드 카 커머스가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가장 큰 가치는 탑승 중인 자동차에서 하차하지 않고도 자동으로 결제가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유 시 유종과 금액 등을 주유원에게 말하거나 할인혜택 등을 받기 위해 특별한 준비가 필요 없는 것이다. 자동차가 주유소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주유가 바로 시작되고, 주유가 완료된 후 자동 결제로 바로 주유소를 떠날 수 있다. 즉, 커넥티드 카 커머스 사용자는 유종 선택이나 보너스 카드를 준비하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 없이 결제 플랫폼이 되는 자동차가 자동으로 최대 혜택의 결제를 수행한다. 또한 커넥티드 카 커머스 사용자는 포장이 가능한 커피나 샌드위치 같은 음식을 사전에 주문하고, 자동차에서 내릴 필요 없이 주문한 상품을 편리하게 바로 픽업할 수 있다.
주차장 이용에 대한 편리함과 효율성도 증가한다. 인근 주차장의 주차 가능 대수를 자동으로 알려주거나 주차한 시간만큼 자동으로 주차요금이 결제된다. 이와 함께 커넥티드 카 커머스는 주차공간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거나 이를 통해 주차요금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주차공간 공유경제 서비스도 가능하다.
그 밖에 자동차 유지관리 서비스(car maintenance) 및 세차 서비스 등에도 활용된다. 시장조사 업체인 BI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1년 전체 생산량의 약 82%를 차지하는 약 9400만 대의 커넥티드 카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또 다른 시장조사 업체인 주니퍼 리서치는 2022년까지 약 1000억 달러 이상의 소비가 커넥티드 카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외 기업의 현황

아직 완벽한 자율주행차의 시대가 도래하지 않은 만큼 커넥티드 카 커머스 시대 역시 아직은 완벽하게 도래하지 않았고, 국내외 여러 분야 기업들의 기술 개발 및 서비스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2015년 비자(Visa), 피자헛(Pizza Hut), 그리고 액센츄어(Accenture)는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상의 ‘인 카 페이먼트 서비스(in-car payment service)’ 개념을 전시하고, 2017년 혼다자동차와 비자카드는 자동차용 결제 서비스 개념을 전시했다.

 

비자카드x액센츄어의 인 카 페이먼트 서비스.
자료: www.businesswire.com

2017년 2월 재규어와 셸은 현금이나 카드를 이용하지 않고 차 안에서 자동으로 결제할 수 있는 주유 결제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제너럴모터스(GM) 역시 2017년 12월 제한적이지만,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주문 및 결제를 수행하는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했다.

 

재규어x셸의 인 카 페이먼트 서비스.
자료: www.media.jaguar.com

국내의 경우 2017년 11월 KT가 E1, 롯데카드, BC카드, 스마트로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커넥티드 카 커머스 분야의 시범사업 개발 및 상용화 협력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상용화 사례로 스타트업 기업인 오윈(OWIN Inc.)은 GS칼텍스, 신한카드를 비롯해 다양한 지불결제사업자(payment gateway) 및 가맹점들과 협력했다. 2017년 9월부터 주유소를 비롯해 카페, 음식점, 플라워숍, 세차장 등에서 자동차로 결제하는 커넥티드 카 커머스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 중이다. 특히, 차종, 연식에 상관없이 기존의 모든 자동차 사용자들에게도 커넥티드 카 커머스라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오윈의 커넥티드 카 커머스 서비스.
자료: www.owin.kr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초연결사회(hyper connected society)에서 자동차 역시 예외일 수 없다. 향후 자동차는 주변의 다른 자동차, 교통 인프라, 교통관리 시스템, 음악·영상 등 콘텐츠 공급자, 건물·가정집의 전자제품, 냉난방 기기, 조명 기기 등과도 연결될 것이고, 이러한 연결을 통해 자율 주행도 가능해질 것이다.
향후 커넥티드 카 커머스는 이러한 초연결사회의 자율주행차를 통해 더욱 새로운 형태의 커머스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결국, 커넥티드 카 커머스는 완성차 업체, 통신사,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뿐만 아니라 금융 회사 모두에 열려 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글로벌 무한경쟁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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